안녕하세요. 슈퍼문입니다.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유가가 폭락하자 원유 선물 ETF와 ETN에 몰려 아주 난리가 났었죠? 저도 들어갔습니다.(하하;) 평소에는 50~60불대 하던 것이 3월달에는 30불, 그 이후에는 10불 아래에 한자리 수를 찍더니, 마이너스까지 보여주는데, 그러면 사기만 하고 지금을 버티면,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더라도 우리가 구매한 ETF 가격이 똑같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면? 장기적으로 갈수록 기본적으로 손실을 깔고가는 투자라면요? 이러한 상황을 잘 아시고도 선뜻 투자를 하셨을까요?
물론, 저조차도 천연가스 투자를 한지 1년 정도가 되었지만, 그리고 크게 물려서 본의 아닌 장기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잘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선물? 현물?의 개념도 잘 알지 못했죠. 그래서 저 같은 분들을 위해서 한번 정리를 하고 가려고 합니다. 해외선물 투자가 왜 어렵고, 정말 위험하다고 하는지. 그냥 주식처럼 존버만 한다고 왜 오르지 않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1. 현물과 선물?
- 현물이란(Spot Price), 실제로의 원유나 천연가스. 그 자체를 말합니다. 즉, 현물을 구매하면 이를 보관할 드럼통이나 담을 배 또는 보관 장소 그리고 운송비용등이 필요하죠,
- 선물이란(Future Price), 미래에 이 현물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즉, KODEX WTI 원유 선물은 현물이 아니라 이 선물을 가지고 매매를 하는 것이지요. 선물은 1달의 만기가 있습니다. 자, 그러면 뭐가 문제가 될까요.
코로나19의 발발로, 국제적으로 원유 수요가 쭉 하고 빠졌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랑 사우디는 한바탕 붙으면서 원유를 더 뽑아내겠다고 하죠. 그 때부터 이 원유 현물의 가격이 쭉쭉 내려가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서 선물의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 롤오버와 콘탱고란?
자, 이러한 선물 트레이더들은 1개월의 만기가 끊나기 전에 당월의 선물 계약에서 다음 월의 선물로 옮겨가는 작업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만기가 되버리면 실제로 현물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버리니까요. 그래서 이 근월물(당월)에서 원월물(차월)로 넘어가는 것을 롤오버라고 하고, 이 때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현재 근월물 가격이 다음 근월물 가격보다 낮은 모습을 보이는 시장을 콘탱고, 그 반대를 백워데이션 시장이라고 합니다. 즉, 5월물 6월물 7월물 등이 있다고 하면, 5월물<6월물<7월물의 가격이 형성된 시장이 콘탱고 시장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히 그 격차가 아주 커서 트레이더들이 '슈퍼 콘탱고' 시장이다라고 하구요. 당연히 다음월물이 비싸면 싼걸 비싼거와 바꾸는 거니 콘탱고 시장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고, 우리는 그걸 꼬박꼬박 부담해야 됩니다.
3. 그러면 롤오버 비용은 어느정도인데?
천연가스가 최근 5월물에서 6월물로 넘어가게 되었었는데요. 4/24기준으로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의 가격은 3920원 이었고 이게 5월물이라고 하면, 5월물과 6월물의 차이는 0.0204$ 이는약 12.5프로의 차이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롤오버가 발생한다면, 3920 여기서 12.5프로 정도 빠진 금액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5프로의 손실을 고스란히 먹고 들어가는 것이지요. 슬픈 현실이네요.
흐음. 고민이 깊어집니다. 하락은 하락대로 맞고, 롤오버 비용도 계속해서 맞고. 원자재는 극히 어려운 시장이며, 왜 장기투자를 하지 않고 단타로만 하는지를 잘 알게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차월물을 넘어서는 단기적인 상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일텐데요. 저는 일단은 분할매수를 조금씩 하면서 대응을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번 여름에 제 생각대로 천연가스가 크게 상승해주어야할텐데 말이죠. 원유는 오늘도 15프로의 폭락을 보여주며, 자꾸 전월물의 가격대로 내려가려는등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원유 수요가 없고 공급은 많고 롤오버는 발생하니, 자꾸 숏포지션만 좋은 장이 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도 산유국들은 버틸만 한가 봅니다. 어찌됬든, 꼭 좋은 투자가 되어 블로그에 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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