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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ETF가 나을까? 금광기업에 투자하는게 나을까?(feat. 김단테님의 이루다 투자 연구소 보고서/금에 투자하는 법)

Super문 2020. 8.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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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퍼문 입니다.


 얼마 전에, 워렌 버핏 옹께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금광 회사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였습니다. 특히, 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펼치시던 워렌 버핏이 금광 기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깜짝 놀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호했죠. 최근, 금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보시는 구루들이 많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소식 이후에 금 가격은 약간 떨어졌습니다. (하하;)


레이 달리오. 워렌 버핏.


그리고 제가 현재 투자의 관점에서 가장 관심 깊게, 그리고 생각을 많이 참고하는 신한그룹의 오건영 팀장님과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님. 모두 금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특히, 김영익 교수님은 이제 1차 금의 상승은 끝났고, 앞으로 2차 3차가 와서 결국에는 금값이 3000달러에 이를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죠. (하지만 최근에 본인도 급격하게 금이 상승해서 비중을 많이 줄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도 금값이 최고점을 찍고 살짝 떨어지는 추세인 지금이 적기로 생각하고, 슬슬 포트폴리오에 약간 편입을 시켜보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금 ETF가 나을까?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까?


처음에는 금광 기업에 투자하면, 시세 차익과 배당금 모두를 잡을 수 있다. 라는 생각에서 워렌 버핏처럼 금광 기업을 사볼까 했었는데, 이내 의문이 드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금을 사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오건영 팀장님의 말씀처럼 달러가 많이 풀려서 반대 급부로 금이 상승할 것이다는 생각은 기본이지만, 혹시 주식이나 채권이 떨어질 때 일부 헷지를 해주기 위함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에, 이에 대해 분석한 김단테님의 이루자 투자 운용팀에서 만든 보고서가 있어서 이를 참조해보았습니다.



금 선물 ETF의 단점은 이렇습니다. 제가 천연가스를 투자하면서 아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죠. 바로, 롤오버로 인한 손실 발생으로, 장기적으로 갈수록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왜 많은 올웨더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이 금 선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서로 상관관계가 다른 자산들을 보유한다는 개념'에 부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루다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1959년부터의 데이터에서 원자재 선물은 장기적으로 볼수록 주식, 채권과의 마이너스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두번째, 투자자들이 말하는 콘탱고로 인한 비용은 장기로 봤을 때도 문제일까라는 논제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즉,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콘탱고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 백워데이션도 그만큼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로 원자재에 롤오버 비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자재를 보유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문입니다.


<출처: 이루다 투자 보고서 상의 그래프>


그렇다면, 원자재 투자에 있어 원자재 ETF에 투자하는 것과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도 1970년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오건영 팀장님의 <부의 대이동>에서는 1970년대에는 다른 자산 시장은 다 죽고 원자재(금등)만 올라가는 특이한 장세라고 했습니다.


<출처: 이루다 투자 보고서 상의 그래프>


 이 때의 DATA를 비교해보자면, 수익률 수준에서 원자재 관련 선물 인덱스의 수익률은 18-21%, 원자재 관련 기업은 10-15%를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익률로 보자면 원자재 ETF 수익률이 좋았다는 것이죠. 즉, 결론적으로 원자재 기업보다는 원자재에 ETF를 통한 투자가 더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높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970년대에 원자재 중 가장 높게 오른 것은 금, 바로 Gold 였다는 사실!


결론적으로 원자재 기업은 주식의 성질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급락할 경우, 아무리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그 여파를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원자재 선물 ETF보다 실질적인 우리의 목표인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덜 작용하게 된다. 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 선물 ETF에 우선 3%정도의 비중을 담아보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루다 투자 보고서 관련해서 정말 재밌게 잘 읽었는데요. 한번 자세히 읽어 보신다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음번에도 좋은 보고서가 있다면 찾아서 공유토록 해보겠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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